보령시 동대사거리에 국채보상운동 발기문...기부 참여자 등 오석에 새겨
▲ 지난 9일 보령시 동대사거리에 김광제동상공원이 준공됐다. |
김광제지사는 보령 웅천 출신으로 의병활동과 일본화폐 유통 반대, 친일파 배척 활동, 사립학교 설립 등의 활동을 펼쳤으며, 동래경무관 사직 후 1907년 1월 29일 대구에서 출판사인 대구광문사(大邱廣文社)의 사장으로 있으면서 「국채보상운동 발기연설문(國債報償運動 發起演說文)」을 작성 낭독하고, 부사장 서상돈(徐相燉)과 함께 같은 해 2월 21일 「국채일천삼백만원보상취지(國債一千三百萬圓報償趣旨)」를 대한매일신보에 발표함으로써 국채보상운동을 주도적으로 실천한 선각자였다.
그러나 지사의 활동이 주로 서울 원산 경상 전라 천안 등지였기에 정작 보령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2007년 추모사업회가 결성됨으로 본격적인 선양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기념사업회에서는 지난 2012년 지사의 동상을 건립하기로 결의하고, 추진위원장에 김태흠 국회의원을 추대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 200여명의 시민과 보령시 등 60여개소의 기관.단체.기업이 참여해 지난 6월 9일 준공하게 됐다.
사업회 관계자는 “당초 많은 시민들을 모시고 대대적인 제막식과 추모의례를 가지려 했으나, 최근 확산되고 있는 ‘메르스’의 영향에 따라 행사를 전격 취소하게 되었다”며, 아쉽지만 “예정된 제막일에는 관계자와 유족 등 일부만 참여하여 추모의례로 지사의 동상을 맞이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광제동상공원에는 국채보상운동 발기연설문, 취지문, 건립기, 참여자명단, 지사님의 삶의 궤적 등이 우리고장 오석에 새겨졌으며, 발기문 등은 모두 현대어로 재 해석하여 시민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했고, 의자와 야간조명을 설치해 시민의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한편, 김광제.서상돈지사의 국채보상운동은 대구에 있는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와 대구광역시가 중심이 되어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활동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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