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오천항 간재미 맛보기 위한 관광객 발길 이어져
▲ 겨울철 별미 '간재미 무침'.<사진제공=보령시> |
오천항은 천수만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파도로 인한 피항시설이 필요 없을 만큼 자연적 조건이 뛰어난 곳으로 키조개 전국 생산량의 60~70% 생산되는 곳으로도 유명하지만 간재미 요리로도 유명한 항이다.
일명 ‘갱개미’라고도 불리는 ‘간재미’는 생김새가 가오리와 비슷하지만 크기가 작고 맛도 홍어에 견줄만한 심해성 어종으로 보령시에서는 사현포도와 함께 보령 8미 중 하나로 꼽힐 만큼 그 맛이 뛰어나다.
간재미는 우리나라 서해안에 고르게 서식하지만 보령을 비롯해 태안 등 천수만 일대에서 많이 나는 심해성 어종으로 주로 3월부터 5월까지가 가장 많이 잡히나 추운겨울 눈이 올 때가 오들오들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서해안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간재미를 손질해 싱싱한 채소들과 함께 새콤달콤하게 버무려 낸 간재미회무침은 간재미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쫄깃쫄깃한 맛이 갖은 양념과 어우러져 간재미 요리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좋으며, 그 맛이 뛰어나 전국에서 미식가들의 발길을 이끄는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간재미무침의 새콤달콤한 맛을 내는데는 싱싱한 간재미가 필수, 부드럽게 하고 꼬들꼬들 씹는 맛을 좋게 하기 위해 막걸리에 버무려도 좋고, 식초와 소금 약간을 넣고 꼬들꼬들해지도록 버무린다. 여기에 양념을 넣고 주인장의 손맛이 더해져야 최고의 맛을 낸다.
간재미는 찜으로 먹어도 맛있지만 간재미를 토막내 신김치와 함께 넣고 푹 끓여낸 국물이 있는 탕으로도 자주 먹는다. 탕은 얼큰하면서도 시원해 무침다음으로 많이 찾는다.
그리 크지 않는 오천항에는 간재미 요리로 전국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식당이 있으며, 간재미 요리를 주 요리로 하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식당에서 간재미회무침과 간재미 탕을 즐길 수 있다.
간재미로 속을 채웠다면 아름다운 절경에 빠질까봐 광해군에게 보여주지 못했다는 ‘충청수영성’을 비롯해 천주교 성지 중 유일하게 바닷가에 위치한 성지로 그 경관이 매우 뛰어나 많은 순례자들이 찾고 있는 ‘갈매못성지’가 인근에 있어 보령의 역사를 관광할 수 있다.
또 오천면 입구에는 ‘팔색보령수필 전망대’에 올라 보령의 섬들과 함께 서해바다를 한눈에 바라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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