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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경찰 강력계 형사들의 따뜻한 손길 '나눔 폴' 감동

소통의 중심 '뉴스스토리' 2014. 1. 9. 11:05

 

 

▲ 청양경찰서 강력계 나눔폴 창단멤버. (사진 좌측부터) 손형근, 김성천, 은진현, 정경채, 김성계 형사.<사진제공=충남경찰>
충남 청양경찰서 강력계 형사들이 범죄피해자들을 위한 '나눔 폴'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청양경찰서 '나눔 폴'은 2012년 9월 시설에 수용된 여성장애인 관련사건 수사를 계기로 강력계 형사들이 피해자 지원 방법을 고민하다 만들어지게 됐다.

수사 당시 청양서 강력계 형사들은 범죄피해를 당한 A씨가 지적장애인인데다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을 가족조차 없는 처지인 점을 감안, 우선적으로 여성 전용 장애인 시설 입소와 전문상담사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주선했다.

또한, 범죄피해자 지원센터 및 자치단체의 협조를 받아 추가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청양서 강력계 형사 5명이 의기투합해 '나눔 폴'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매월 10만원씩 경제적 지원하며 정기적인 모임도 갖고 있다.

이러다 보니 어느덧 형사들과 한 가족이 된 A씨는 나눔폴 회원들을 ‘삼촌’이라고 따르며 예전의 미소를 되찾아가고 있다.

특히, A씨에 대해서는 경제적 자립을 위해 취업 알선에도 두 팔을 걷고 나섰다.

A씨의 특기를 살린 분야를 찾아 여기 저기 일할 곳을 알아본 결과 이달 중으로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업체가 생겨 또 다른 희망을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능팀 형사들도 동참해 현재 회원수가 14명으로 늘어났으며, 참여를 희망하는 직원들의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나눔폴 회원들은 그동안 A씨 외에도 성폭력 및 가정폭력 피해자 7명에게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및 지자체와 연계한 지원금과 기초수급자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이 가운데 집중적인 도움이 필요한 2명에 대해서는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낸 회비를 모아 매월 10만원씩을 지원하고, 정기적으로 방문해 상담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은진현 강력팀장은 “범죄현장에서 일하다 보니 범인검거와 범죄자의 재범 방지를 위한 노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범죄피해자 지원이다”며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청양서 강력계 형사들로부터 시작한 작은 행복 나눔이 범죄피해자들에게 더 큰 희망의 불씨로 타오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작은 소망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