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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광비(鱄䏱䖱肥)의 계절...충남 보령 무창포해수욕장

소통의 중심 '뉴스스토리' 2015. 9. 15. 17:51
무창포 대하.전어축제 오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16일간 개최




▲ 지난해 대하.전어축제 장면.<사진제공=보령시>

(뉴스스토리=보령)이찰우 기자=‘전어’는 기름지고 ‘대하’는 살찌는 ‘전국광비(전어鱄, 몸기름질䏱, 대하䖱, 살찔肥)’의 계절이 찾아왔다.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보령의 무창포항 일원에서 오는 19일부터 내달 4일까지 16일간 '2015 무창포 대하.전어축제'가 개최된다.

행사 기간 내 무창포 항에서는 천수만에서 잡히는 싱싱한 전어와 대하를 맛보는 것은 물론, 갯벌에서 조개와 대하를 잡는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진다.

축제 첫날인 19일 오후 3시부터는 무창포항에서 개막식과 연예인 초청공연이 열리고, 축제기간에는 가두리낚시터체험, 맨손대하잡기체험, 맨손고기잡기체험, 맛살잡기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가을 전어는 ‘전어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 온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고소한 맛으로 유명하다. 특히 가을 전어는 겨울에 대비해 몸에 지방을 축적해 놓기 때문에 겨울이 되기 전인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가 맛이 가장 좋아 무창포 항에서는 이 기간에 축제를 개최하게 됐다.

전어는 보통 뼈 채 썰어서 회로 먹거나 소금구이, 무침 등으로 먹는다. 전어의 뼈는 먹기 불편할 수도 있지만 많이 씹을수록 더욱 고소하고, 칼슘이 다량 함유돼 있어 함께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

전어와 함께 가을진미로 통하는 ‘대하’는 천수만 일대에서 어획되며, 크기가 20~27cm로 우리나라 연안에서 자생하는 80여종의 새우 중 가장 크고 먹음직스러워 미식가들에게 인기가 높으며, 단백질과 무기질 함량이 높아 스태미나와 웰빙식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 대하 먹는 방법은 다양해 껍질을 벗겨 날로 먹거나 삶아서 먹는 방법과 소금 불판에 굽거나 기름에 튀기면 머리까지 바삭하게 먹을 수 있어 각각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무창포에서 개최되는 전어·대하 축제장에는 바다를 보면서 가을진미를 맛볼 수 있으며, 해수욕장과 어항 그리고 등대까지 이어지는 방파제가 어울려 있어 가을 낭만여행을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며, 더욱이 서해 바다로 떨어지는 석양과 붉게 물든 저녁노을은 최고의 여행을 선사한다.

또 국립해양조사원 자료에 따르면 추석 연휴인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바닷길이 활짝 열려 신비의 바닷길 체험도 할 수 있다.

신비의 바닷길 절정시간은 ▲28일 오전 8시 47분부터 오전 10시 50분 ▲29일 오전 9시 14분부터 오전 11시 42분 ▲30일 오전 9시 50분부터 12시 25분으로, 바닷길이 갈라지면 바다 속에 감춰졌던 바지락, 민꽃게(사투리 : 박하지), 해삼, 소라 등 해산물을 손쉽게 잡을 수 있어 어린이들의 체험학습장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무창포해수욕장에서는 ▲봄에는 주꾸미.도다리축제 ▲여름에는 신비의 바닷길축제 ▲가을에는 대하.전어 축제 등 다양한 축제가 개최되고 있으며, 매월 2~6일 하루에 1~2회 신비의 바닷길 현상이 나타나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