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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래 서천군수 ‘새 술, 새 부대에 담기 글쎄~’

소통의 중심 '뉴스스토리' 2014. 7. 1. 16:29

인수위, 당선인 군정 구상 입맛 맞춤식 활동, 미래지향 정책자문 의문
‘보은성’ 인수위 구성, 전문성 ‘뒷말무성’, 진부한 활동 군민기대 반감

 

 

 

 

충남 서천군 제45대 서천군수직 인수위원회(위원장 백병영, 이하 인수위)를 가동한 노박래 당선인이 취임이후 인수위를 통한 성공적인 군정운영 계획을 마련할 수 있을지 의문감이 높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담기 위해 이달 10일부터 인수위를 가동, 21일 간 업무보고 및 현장방문 등을 통해 군정 현안을 파악했지만 ‘새 술’을 담기엔 구태하고 진부한 수준에 머물렀다는 여론이 비등하기 때문이다.

인수위는 그동안 군정 전반에 대한 업무보고와 질의 답변을 통해 군정 현안을 파악하고 이를 당선인에게 보고하는 등 정책자문과 대안 개발을 주요 목표로 삼고 활동을 이어왔다.

30일, 21일 간의 활동을 끝으로 해단식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인수위 활동을 지켜본 군민들의 시각은 엇갈리지만 후한 점수를 줄 수 없는 분위기다.

우선 전임 군수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어메니티 색채 지우기’를 중심에 두고 ‘노박래 색깔 덧씌우기’를 위한 군정 현안 파악에 치우쳤다는 지적이다.

전임 군수가 중점 추진한 사업장과 인맥이 포진된 곳을 중심으로 업무파악 및 현장방문을 통해 ‘지적’ 또는 ‘감사’식 인수위 활동이 전개됐다는 뒷말이 솔솔 하다.

인수위가 현장방문 한 장항 A사업장 근무자 B씨는 “이곳은(A사업장) 전임 군수가 장항발전을 위해 조성한 곳이지만 인수위원 대부분 사업장 운영을 근본 부정하는 발언과 전임 군수 행정에 대한 지적 및 감사 식 질문이 이어져 황당했다”며 “미래지향적 정책제언을 위한 인수위 활동으로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B씨는 “정책자문과 대안 개발이 중심이 되어야할 인수위 활동이 전임군수 색깔지우기 또는 인맥교체 등의 또 다른 목적성을 배경에 두고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전임 군수 색채 지우기를 위한 인수위 족적은 이뿐만 아니라 어메니티 정책과 사업을 담당해왔던 일부 실.과.사업소의 조직개편을 인수위에서 공식 거론한데서도 확인된다.

총무과 관계자는 “군 조직개편은 방향과 인력배치, 행정효율성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거쳐야하는 것이지만 인수위에서 공식적으로 일부부서 조직개편에 대한 필요여부를 물어와 이에 대한 여부를 답변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노 당선인의 공약인 ‘투자유치과’ 신설을 위한 인수위의 선점활동이었다는 분석이다.

이는 인수위 구성 당시부터 예견됐다. 인수위원 9명 대부분 ‘선거공신’으로 불릴만한 인사로 채워지면서 군정 전반에 대한 객관적 검증을 통한 대안제시에 앞서 노 당선인의 의중을 반영하는데 우선한 활동으로 치우칠 것이란 우려가 컸다.

특히 타 지역 인수위원회 구성의 경우 선거과정에서 맺어진 이해관계자 및 특정정당에 매몰된 시각으로 채워진 지역인사를 대부분 배제하는 반면, 각 분야별 외부 전문가 및 지역시민사회단체 등 인사로 채워지고 있다는 점에서 노 당선인 주변 인재풀에 대한 한계성을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크다.

각 분야 전문가로 불리는 인수위원이 없다는 점에서 군민들이 바라는 새로운 군정운영 계획이 인수위를 통해 마련될지 의문시 된다.

이에 대해 백병영 인수위원장은 “이전 보여주기 식 행정을 지속하기보단 내실을 기한다는 의미에서 노 당선인이 바라는 군정 구상에 발맞춘 인수위 활동에 중점을 두고 군정 업무의 효율성과 융통성, 사안의 경중과 선호도, 사업폐기 여부 등을 심도 있게 파악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또 “지적 및 감사 식으로 공무원에게 불쾌감을 안기거나 점령군이란 말을 듣지 않게 하기 위해 낮은 자세의 활동을 부탁해왔다”며 “인수 절차에 따라 파악된 각 분야별 사업 및 현안에 대한 개선방향과 대안을 당선인에게 제안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