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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토리 미디어-페이스북 대천고동문, 보령찾아 문화유적 탐방

소통의 중심 '뉴스스토리' 2011. 4. 19. 00:24

 

ⓒ 뉴스스토리(http://www.news-story.co.kr)

 

페이스북(www.facebook.com) 대천고등학교 동문모임(회장 박신열, 대천고 31회) 회원들이 파란눈의 외국인들과 함께 17일 보령 곳곳의 문화유적을 찾았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중 하나인 페이스북에 둥지를 튼 대천고등학교 동문모임이 추진한 보령문화탐방이 이날 있었다.

 

페이스북 대천고 동문모임의 대선배인 김종옥 국민대교수(대천고 19회)가 제안하고, 역시 동문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는 엄승용 문화재청 정책국장(대천고 25회)이 계획을 구체화했다. 동문들 대부분이 고향을 떠나 생활하고 있지만 보령을 방문한 외국인들을 대천고 동문들이 맞는 이벤트였다.

 
오전 10시 대천역에 도착한 이들은 보령시가 준비한 차량을 이용해 오천면으로 향했다. 천주교 순교지에 세워진 갈매못성지와 최근 그 역사적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충청수영성을 둘러봤다.

이어 도착한 곳은 양철 지붕을 한 청소면의 한 허름한 집. 겉보기와 다르게 조선시대 보부상의 본부였던 곳이다. 최근 발견된 이 집은 보령과 홍성에서 활동하던 보부상들의 본거지였다고 한다.

 
오후 2시가 넘어 청라면에 있는 남포벼루전시장에 도착했다. 이곳은 무형문화재 6호 기능보유자인 김진한씨의 작업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남포벼루는 벼루가 가져야 할 좋은 조건을 가진 것은 물론 품위있고, 정성어린 조각으로 아름다움을 더했다. 남포벼루의 맥을 충실히 잇고 있는 권태만씨와 노재경씨도 바쁜 시간을 기꺼이 쪼개 탐방객을 맞았다.

 

탐방단의 마지막 목적지는 성주사지다. 구산선문(九山禪門)의 하나인 이곳은 임진왜란때 불타버린 후 절터만 남아 있는 상태지만, 지금도 절터 곳곳에 대한 발굴이 이루어지고 있다.

 
국보 8호 낭혜화상백월보광탑비 앞에 모인 탐방단을 위해 경희대 문화관광컨텐츠학과 David A. Mason 교수가 직접 자료를 프린트해 나눠준 후 성주사지와 관련된 역사적 이야기를 영어로 설명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Mason 교수는 구산선문과 선종에 대한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과 함께 탐방에 참여한 LG전자 한덕전 부장(대천고 36회)은 “고향 보령에 이렇게 의미가 큰 유적들이 있었다는 것을 몰랐다”며 “유적지 개발이 잘 돼 지역명소로 자리매김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문화탐방 동안 보령의 향토사학자인 황의호 금산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이 문화유적과 문화재에 얽힌 이야기를 깊이있게 소개해 줬고, 장형주 공주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이 탐방내내 함께 했다.

 

이밖에 보령시청 문화공보실 이왕희 실장, 이복 문화재관리담당, 민병선 주무관과 통역을 담당한 이혜령씨가 휴일을 반납하고, 탐방단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