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실시간 뉴스

서천군 마산면 벽오리 “‘무인가게’ 문 열었습니다”

소통의 중심 '뉴스스토리' 2015. 6. 19. 14:49

주인 없는 농산물 판매가게 운영, 해마다 5월 경 문 열고 운영

 

 

▲ 벽오리마을 부녀회원들이 올해 문을 연 무인가게를 찾아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전시하고 있다.<사진제공=서천군>
(뉴스스토리=서천)윤승갑 기자=서천군 마산면 벽오리에 주인 없이 농산물을 사고 팔수 있는 ‘무인가게’가 올해 처음 문을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

‘무인가게’는 마산면 벽오리 마을 주민들이 사람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농산물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곳으로 2011년 처음 문을 열었다.

해마다 5월 경 문을 열고 12월이 되면 문을 닫는다.

논농사와 밭농사가 대부분인 마산면 벽오리마을은 마을주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시장에 나가 판매해왔지만 2011년 당시 마을이장이었던 박대수 씨가 ‘무인가게’를 운영해보자는 제안에 의해 4년째 운영되고 있다.

주민들이 직접 재배하고 생산하는 제철 나물과 콩, 표고, 들기름, 상추, 모듬쌈, 먹거리X파일이 검증한 착한달걀 등 철마다 생산되는 신선한 농산물로 가게가 채워진다.

주민들이 그날 팔 농산물을 가지고 오면 가격표를 붙이고 장부에 기록하고 그날 오후 판매된 양에 맞춰 정산한다.

최근 벽오리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천한 ‘4월에 걷기 좋은 길’ 5選에 선정된 ‘물 버들 길’을 끼고 있는 마을로 관광객들이 찾아오면서 ‘무인가게’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올해는 마을주민들의 소소한 기쁨과 보람을 빼앗아가는 ‘검은 양심’을 방지하기 위한 호소문을 가게 앞에 붙여놓고 운영하고 있다.

박대수 전 이장은 “사람에 대한 믿음과 신뢰로 시작한 무인가게가 오래도록 남을 수 있도록 다 함께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