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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지역 어획량 1위 '대구'

소통의 중심 '뉴스스토리' 2014. 2. 14. 15:03

해양환경 변화와 수산종묘 방류에 따라 어획량 크게 변화

 

충남 보령수협 위판장에 지난해 말 하루 최고 120여톤의 대구가 거래됐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한 달 동안 1000여톤이 넘는 대구가 거래돼 하루 평균 40여톤이 거래되는 등 대구 풍어를 맞았다.

보령지역의 최근 4년간 수산물생산실적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10년 가장 많은 어획량을 보인 키조개(2544톤), 멸치(1769톤), 꽃게(1462톤)에 이어 4위에 올랐던 대구(1076톤)가 지난해에는 가장 많은 4511톤이 어획돼 4년 만에 4배 넘게 증가됐다.

대구 어획량은 2010년 1076톤에서 2011년에는 3238톤, 2012년 3980톤에 이어 지난해에는 총 4511톤이 어획돼 지난해 전체 어획량 1만7732톤의 25%를 차지해 보령의 대표 수산어종으로 거듭나고 있다.

동해 명태, 남해 멸치, 서해 조기라고 배웠던 국내 근해 대표 어종이 바뀌어야 될 만큼 최근에 서해에 대구 어획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한랭지역에 분포하는 육식성?저서성 어종인 대구 풍어는 서해에 냉수대가 자리하면서 대구 어장이 형성되는 등 해황의 변화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구가 주변 해양 환경의 변화로 어획량이 증가했다면 꽃게와 대하, 넙치 등은 매년 추진되는 수산종묘 방류로 어획량이 꾸준히 증가되고 있다.

가장 많은 증가량을 보인 어종은 보령의 대표 수산물인 꽃게로 나타났다.

꽃게 어획량은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06년 131톤이었던 어획량은 2007년 152톤, 2008년 319톤, 2009년 690톤, 2010년 처음으로 1000톤이 넘는 1460톤이 어획된 이후 지난해에는 무려 2518톤이 어획돼 2006년에 비해 19배가 증가됐다.

서해안 고급어종인 대하도 눈에 띄게 늘었다.

대하 어획량은 지난 2006년 11톤, 2007년 25톤에 이어 2008년 16톤, 2009년 4.3톤, 2010년 9.3톤, 2011년 2.9톤으로 감소하다가 충남도 수산연구소와 보령시에서의 꾸준한 방류에 힘입어 2012년 13.1톤, 지난해 94.4톤으로 대폭 증가되는 성과를 얻었다.

우리나라 연안에 주로 서식하는 대표적인 정착성 어류인 넙치도 지난 2006년 103톤에서 지난해 430톤으로 꾸준히 증가되고 있으며, 최고 낚시 어종인 조피볼락도 2006년 62톤에서 지난해 98톤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반대로 멸치와 밴댕이, 꼼치 등은 감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에 1769톤이었던 멸치는 매년 감소되면서 지난해 944톤으로 4년 만에 46% 감소됐으며, 밴댕이는 63톤에서 17톤으로, 꼼치는 606톤에서 313톤으로 감소됐다.

시 관계자는 “지속적인 수산종묘 방류사업이 추진되는 어종의 어획량은 꾸준히 증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산자원 조성, 어업인 소득증대 및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 수산종묘방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령지역의 전체 수산물 생산실적은 2010년 1만3839톤, 2011년 1만7203톤, 2012년 1만8274톤, 지난해 1만7732톤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