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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토리=미디어)서천군 AI 의심축 신고 ‘비상’...방역체계 전면 수정

소통의 중심 '뉴스스토리' 2014. 1. 22. 20:23

 

군 비상체제 가동, 금강하구 중심 축사 등 들녘 방역 올인

정밀분석 결과 AI 전국 확산여부 가려질 듯, 긴장감 높아

ⓒ 뉴스스토리(http://www.news-story.co.kr)

 

(뉴스스토리=서천)윤승갑기자=전북과 인접한 충남 서천군에서도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의심되는 가창오리 폐 사체 3수가 발견돼 비상이 걸렸다.

 

발견된 가창오리 폐사체가 H5N8형 AI 바이러스로 판명될 경우 AI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하는 셈이어서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높다.

 

22일 충남도 및 서천군에 따르면 지난 21일 금강하구를 중심으로 서천지역 AI 예찰활동에 나섰던 금강유역환경청 직원이 가창오리 폐 사체 3수를 수거한 뒤 이날 오전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시료를 접수했다는 것.

 

가창오리 폐 사체가 발생한 곳은 가창오리 및 큰기러기 등 수십만 마리의 철새가 내려앉는 서천군 화양면 완포리 금강하구 일대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물론 서천군은 초긴장 상태에 놓여있다.

 

우선 군은 기존 방역체계를 전면 수정하고 각 축산농가의 이동을 자제시키며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에 올인 하고 있다.

 

폐 사체 검사소식이 전파된 이날 폐 사체 수거 현장에 방역차량 4대를 배치, 이동차량과 들녘을 방역하는가 하면 금강하구둑에는 일반차량 소독기를 전면 설치해 방역에 돌입했다.

 

현재 군은 긴급대책회의에 돌입(22일 18시 현재), 향후 방역대책을 논의 중이다.

 

만일 금강하구에 내려앉은 철새로 보이는 가창오리 폐 사체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이 확진될 경우 인근 부여와 보령, 논산 등 충남전역은 물론 충북, 경기권까지 감염확산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충남도 역시 대책을 내놓았다. 폐 사체 수거에 이은 검역본부 시료접수 이후 가축위생연구소를 중심으로 금강하구 등 서천지역 및 인근 부여, 보령, 논산 등의 야생조류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AI 확진 여부가 가려지는 24~25일까지 서천지역을 중심으로 통제초소를 설치해 가축관련 출입차량을 통제하고, 방역에 올인 한다는 계획이다.

 

또 고병원성 AI로 확진될 경우 폐 사체 발견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10km 이내지역을 집중관리, 닭은 7일, 오리는 14일간 이동제한을 실시할 예정이다.

 

충남도의회도 이날 금강하구 현장을 방문해 방역관리 여부 등을 확인했다.

 

전북 고창과 부안, 정읍과 인접한 서천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의심축이 신고 되면서 군 당국과 지역 축산농가는 불안감에 휩싸인 상황이다.

 

한편, 그동안 서천군은 AI 발생에 따른 매뉴얼에 따라 금강하구둑과 동서천IC에 통제초소를 설치해 가축차량을 대상으로 방역을 실시하고 축산농가와 철새 운집지역을 대상으로 예찰활동을 펼쳐왔다.

 

그러나 이런 예찰활동에도 금강유역환경청 직원이 발견한 가창오리 폐 사체를 발견하지 못하는 등 세심하지 못한 예찰활동 수준이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AI 발생 초기 서천과 군산을 넘나드는 차량이동이 많은 금강하구둑을 중심으로 군산시와 같이 적극적인 방역대책을 가동했어야 했지만 방역대상을 가축관련 차량에 국한하는 소극적 방역활동으로 일관했다는 시각이 높다.

 

철새도래지이자 전북과 가장 가까이 인접한 지역으로 적극적인 선제대응이 요구됐는데도 AI 의심축 신고 이후 뒤늦은 방역대책을 가동하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