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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생모 유기해 버려 숨지게 한 인면수심 아들 구속영장

소통의 중심 '뉴스스토리' 2013. 10. 24. 14:21

정신분열.신부전증 앓고 있는 생모 끝내 사망, 예산에서 서천으로 유기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생모를 돌보기 어렵다며 내다버려 결국 목숨을 잃게 한 비정한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서천경찰서는 정신분열증과 신부전증(5기)을 앓고 있는 생모를 자신의 차에 태워 유기, 결국 혈액투석을 받지 못해 숨지게 한 A씨(남.39)를 존속유기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병든 생모 B씨(여.66)씨를 돌보기 어려워지자 지난 9일 오후 6시30께 서천군 판교면 판교리 인근에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주소지는 충남 예산군으로 밝혀졌다.

특히 아들로부터 버려진 생모는 서천군내 복지시설로 옮겨졌으나 제때 혈액투석을 받지 못해 이틀 만에 사망했다.

‘현대판 고령장’과 같은 A씨의 인면수심 행위는 B씨의 행적에 의문을 갖게 된 경찰의 수사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9일 서천군 판교면 판교리 판교파출소 근처를 배회하던 중 경찰에 의해 발견된 이후 서천군청의 도움을 받아 복지시설로 옮겨졌다. 그러나 12일 새벽, 결국 세상을 떠났다.

이후 경찰은 예산군에 주소를 둔 B씨가 서천군에서 배회하고 있던 점을 이상하게 여겼고, 탐문수사를 펼친 끝에 아들을 소환, 생모를 유기해 사망하게 한 사실을 밝혀냈다.

A씨는 혼자 살던 어머니의 병세가 갈수록 악화되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게 되면서 수발이 어려워지자 이를 견디지 못해 어머니를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찰은 A씨가 거주하는 아파트 CCTV를 확인한 결과 어머니를 폭행한 사실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