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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토리=미디어)한전서천지사, 전신주 불법투기 ‘온상’

소통의 중심 '뉴스스토리' 2013. 4. 1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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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정보 제공...뒤늦게 대책마련 나서

 

(뉴스스토리=서천)이찰우 기자=공기업인 한국전력 서천지사까지 불법 투기에 가세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한전서천지사는 인적이 뜸한 서면 신합리 갯벌체험로 48번길 ㅎ 팬션 진입로 부근에 못쓰게 된 폐 전주 등을 몰래 버린 사실이 취재진에 의해 확인됐다.

 

‘7848S281 동백선 R11’이라는 전주 고유번호가 부착된 전주 1개를 포함 모두 6개가 진입로 양쪽에 활어차 수조 적재함과 함께 버려져 있었다.

 

이 전주는 한전 협력업체(8000만원 이하인 공사인 경우에 한해 2년간 계약을 맺은 업체)인 전북 군산 소재 대영전기(대표 이복희)가 지난해 홍원항 방파제 부근 지장전주 이설 공사 과정에서 이설 장소가 정해지지 않았거나 못쓰게 된 전주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전측에 따르면 전주 시공 업체들은 전주 이설 과정에서 못쓰게 됐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전주는 시공업체측이 당국에 허가를 받은 자체 하치장으로 옮겨놓은뒤 못쓰게 된 전주는 파쇄 전문업체에 위탁 처리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이 업체가 못쓰게 된 전주를 야산에 버린 것은 한전측의 협력업체 시공후 사후관리 소홀과 폐전주 운송비용 부담 가중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모 한전 협력업체 관계자는 “한전이 그 많은 공사를 다 확인한다는 것은 애시당초 불가능하다”면서 “공사하고 남은 전주를 옳기려면 카 크레인 등 장비를 사용해야 하는 등 운송비용이 만만치 않아 인적이 뜸한 시간대 야산이나 공터 등에 몰래 버릴 수밖에 없다”고 말해 불법투기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협력업체 관계자의 증언처럼 한전 서천지사측은 이번 취재과정에서 불법 투기로 문제가 된 전주의 위치를 전혀 알지 못한 채 위치 확인을 요구한 취재진에게 거짓 장소를 알려주는 등 사후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전 서천지사 이상길 팀장은 “내부 업무처리에도 빠듯한 현재 인력으로는 협력업체 사후관리하는 것은 역부족이고, 협력업체의 불법 투기에 도의적인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서천지역 전역에 대한 대대적인실태확인을 통해 폐전주를 몰래 버리는 협력업체가 확인되면 한전의 협력회사 업무처리기준(사후관리)를 적용해 계약 중도해지나 공사중지 등 강력 제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