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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오서산 1Km 눈꽃길 '환상'

소통의 중심 '뉴스스토리' 2012. 2. 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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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 같은 겨울산으로 떠나는 여행...보령 오서산 눈꽃 산행

▲ 오서산 눈꽃길(사진=보령시)

(뉴스스토리=보령)이찰우 기자= 최근 영하 날씨가 지속되면서 서해안의 등대로 불리는 충남 보령의 오서산에는 눈꽃이 절정을 이뤄 한 폭의 동양화 같은 환상적인 풍광을 보여준다.

 

눈꽃은 오서산 정상에서 오서정까지 능선길로 약 1km에 걸쳐 펼쳐져 있어 한 폭의 동양화 풍경을 연출하며, 능선에서 서쪽으로는 서해의 수평선과 서해낙조를 조망할 수 있어 황홀감을 더해준다.

 

오서산에는 겨울이면 수증기가 서해안의 바람을 타고 오서산을 넘으면서 낙엽이 떨어져 앙상하게 남아있는 참나무와 야트막한 나무들의 가지에 얼어붙어 눈꽃을 만들어 겨울산행의 백미를 더해준다.

 

꽃을 볼 수 있는 산은 대부분 높은 산이나 낮은 산일 경우에는 일부분에서만 눈꽃 현상을 볼 수 있으나 오서산은 정상높이가 790m로 낮은 산임에도 오서산 정상에서 오서정까지 1km 구간이 눈꽃이 맺히기 좋은 활엽수로 이루어져 있어 독특하게 겨울이면 긴 눈꽃길이 만들어진다.

 

산 정상에서 눈꽃이 맺힌 나무들을 내려다보면 야트막한 나무들의 가지마다 맺혀있는 고운 눈꽃이 전체가 벚꽃으로 가득한 산을 보는 것만큼 아름다운 자태를 볼 수 있다.

 

오서산은 대부분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절정을 이루는 은빛 억새가 핀 가을 산이 아름답다고 하지만 눈꽃이 활짝 핀 겨울 산은 아름다운 은빛 물결을 넘어서 겨울 산을 찾는 이들에게 감탄사를 터뜨리게 만든다.

 

눈꽃은 구름이 없는 푸른 겨울하늘에 햇살을 받아 하얀 눈꽃 사이로 푸른 하늘빛이 조금씩 비출 때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오서산 눈꽃을 보기 위한 가장 짧은 코스는 오서산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와 성연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코스가 가장 좋다.

 

눈꽃산행코스는
▲오서산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보령시 청라면) - 월정사 - 약수터 - 통신 안테나(억새숲) - 오서산 정상 - 오서정 - 정암사 - 상담주차장(홍성군 광천읍) 3 시간코스와
▲성연주차장(보령시 청소면) - 시루봉 - 통신안테나(억새숲) - 오서산 정상 - 북절터 - 신암터 - 성연주차장 2시간 40분 코스를 추천한다.

 

한편 예로부터 까마귀와 까치가 많이 살아 까마귀 보금자리(烏棲)라고 불린데서 유래된 오서산은 보령시 청라면과 청소면, 청양군 화성면, 홍성군 광천읍의 경계에 거쳐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