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실시간 뉴스

보령, 7월 강수량, 기상관측 이후 ‘최대’

소통의 중심 '뉴스스토리' 2011. 8. 2. 10:28

7월 한 달 31일중 20일 비 내려 723mm 기록 … 연 평균 3배

ⓒ 뉴스스토리(http://www.news-story.co.kr)

 

▲ 최근 10년간 강수량(7월, 1~7월)그래프

(뉴스스토리=보령)이찰우 기자= 보령지역의 올해 7월 강수량이 723mm를 기록해 강수량 통계를 시작한 1973년 이후 비가 가장 많이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 자료에 의하면 보령지역의 올해 7월 강수량은 723mm를 기록해 지금까지 7월중 최고로 기록됐으며, 보령지역에 큰 피해를 안겼던 1987년 631mm보다 무려 100mm 가량 더 많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년(최근 30년 평균) 강수량인 268mm보다 약 3배에 가까운 수치며, 가장 적게 비가 내렸던 1982년 81mm보다는 9배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해 예년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했다.

 

또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간 강수량도 1,295mm를 기록해 그동안 최고였던 1987년 1,052mm보다 무려 243mm 더 내려 기상관측 이후 최고로 기록됐으며, 예년 같은 기간 강수량(667mm)보다 약 2배가 넘고 1년 동안 내린 예년 강수량(1,244mm)보다도 51mm 더 많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대기불안정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어 통계상 1년 중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는 8월을 비롯해 12월까지 강수량을 합치면 지난 1987년에 내렸던 연 강수량 1,897mm를 넘어 2,000mm대 강수량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보령지역 강수량 관측을 시작한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38년간 6.7월 일일 강수량이 100m 이상인 경우가 총 14번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1987년 100mm이상 강수량이 두 번 발생된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1번씩 발생됐으나, 올해에는 네 번이나 발생되는 등 집중호우가 많아진 것이 특징이다.

 

또 일일 최대 강수량은 지난 6월 24일 196mm를 기록해 1987년 267mm 이후 두 번째로 나타났으며, 비오는 횟수도 7월 한 달 동안 20일을 기록해 지난 1985년 22일간 비가 내린 이후 26년 만에 가장 많았다.

 

집중호우가 계속된 지난 7월 7일부터 12일까지 보령지역의 강수는 웅천읍 지역이 597mm를 기록한 반면 청소면 지역은 288mm를 기록해 읍면 단위에서도 강수량 편차가 매우 크게 나타나 강수대의 폭이 좁은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강수량으로 인해 증가되고 있는 용수공급으로 좀처럼 수문을 열지 않았던 보령댐이 지난달 11일 초당 300톤을 방류해 11년 만에 최대로 방류한 바 있으며, 농촌지역에서는 연일 지속된 강우로 벼가 연약하게 자라 잎도열병, 벼멸구 등 병해충 발생이 우려되고 있어 방제활동을 분주히 하고 있다.

 

이번 집중호우는 우리나라 북동쪽 사할린 부근에 위치한 저지고기압으로 인해 기압계의 흐름이 정체되고, 강한 남서풍을 타고 유입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건조한 공기에 부딪치면서 대기불안정이 강화되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그 동안 내린 많은 비로 지면이 약해진 가운데 또 다시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어 산사태와 저지대 침수 등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주길 바란다”며, “산간계곡이나 강가에서 야영하는 피서객들은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보령시에는 그동안 집중호우로 하천, 도로 등 89건의 공공시설과 80여건 사유시설 피해가 발생해 12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됐지만 큰 피해는 발생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