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일 보령시장이 취임식 이후 첫 출근을 공무원 출퇴근 버스를 이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달 시청 간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요업무 추진상황보고회에서 “본인이 먼저 바꿀 것”이라며 시정 변화를 예고 후 첫 변화를 실천하는 것.
보령시청 국장으로 재직 시절에도 서류 가방하나 들고 버스를 이용해 출퇴근 했던 것으로 유명했던 김 시장은 시장 재임기간 동안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공무원 출퇴근 버스를 이용할 예정이다.
지난 1일 실시된 제7대 보령시장 취임식에서는 겉치레나 허례허식, 권위주의를 과감히 탈피하고자 하는 김 시장의 지시로 내빈소개를 생략한 바 있다.
앞으로도 행사장에서는 내빈 소개를 생략하는 등 의전행사를 간소화하고 마을회관 준공식 등 표를 의식한 소규모 행사 참여를 지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공직자들과 가진 첫 직원모임에서 김 시장은 “기관방문과 읍면동 초도순방도 번잡한 절차나 격식은 줄이면서 뜻 깊은 만남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그동안의 관행을 탈피하고 새롭게 변화하는 모습을 요구했다.
이날 직원모임에서 김 시장은 40여분 간 시정방향을 제시했으며 시정구호인 ‘친절한 시민’을 위해 “서해안 최고 관광지인 보령을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무원뿐만 아니라 시민도 함께 친절해야 된다”며, “이를 위해 공직자부터 친절교육을 실시해 시민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고 하라”고 지시했다.
또 ‘튼튼한 경제’를 위해 “도로망을 확충하고 기업유치활동을 적극 전개해야 한다”며, “전통시장 활성화 및 농산어촌 개발이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쾌적한 도시’를 위해서는 “시 경계서부터 관광지 이미지를 갖게 하는 시책개발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도로위에서의 상행위 계도·정비, 대천항 그물.닷 정비등을 통해 쾌적한 도시를 조성해 달라”고 말했다.
‘명쾌한 행정’을 위해 “하루속히 공직자의 부정적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시민들에게 설명하는 자세부터 바꾸고 시민이 바라는 그 이상의 것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때가 무르익고 좋은 여건이 주어진다 해도 서로 화합하지 못하면 뜻을 이루지 못한다”며, 시장의 뜻에 맞게 900여 공직자의 인화(人和)를 강조했다.
김 시장은 앞으로 공직사회 변화를 위해 지금까지 수직적 조직 체계를 수평적으로 개선해 직원 상호간의 소통이 원활해지도록 추진할 계획이며, 시민을 위한 행정을 위해 공직자 친절교육을 실시하고 수시로 평가해 승진 인사 등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읍면동에서도 성과가 있는 공무원을 발탁하고 현업부서 중심 인사를 실시해 공직자 스스로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방침이다.
김동일 시장은 “시장 취임 첫발을 내 디딘 지금도 반평생 바쳐온 공직생활의 연장선상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며,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보령, 시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보령을 만들기 위해 온 몸을 던져 반드시 시민과의 약속을 실현해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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