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회 서천지구협의회 15일 희망풍차 김장김치 담가
300세대 김장김치 1,500포기 200여 회원 참여로 희망 나눠
▲ 대한적십자사 서천지구협의회 회원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희망풍차를 돌리기 위한 사랑의 김장김치를 담그고 있다. |
이런 잔치에 나눔이 빠질 수 없다.
15일 오후 서천군 서천읍 주공아파트 앞마당. 이곳에서는 대한적십자회 서천지구협의회(회장 김경순) 100여명의 회원들이 희망의 풍차를 힘차게 돌리는 김장김치 담기 잔치를 열고 있었다. 김장김치 나눔을 통해 행복을 주고받으며 두 배의 기쁨을 찾는 판을 벌인 것이다.
김장 담그는 일이 힘들만도 하지만 회원들의 얼굴은 하나같이 즐거운 기색이다. 사랑은 키우고 희망은 나누는 의미 있는 봉사를 한다는 마음가짐 때문이다.
▲ 대한적십자사 서천지구협의회 김경순 회장. |
잔치마당에 살짝 늦은 기자를 반가움 반 어린 눈빛으로 맞이한 서천지구협의회 김경순(54) 회장은 수저와 젓가락을 건네며 “이만한 고생이야 일도 아니다”며 손사레다.
그러면서 “김장김치 담그기는 매년 힘들기는 하지만 몇 배의 보람과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이내 웃는다.
서천지구협의회가 희망풍차를 돌리며 담가온 사랑의 김치는 수년째 회원들의 손맛을 거쳐 갔다. 수많은 이웃들의 맛있는 식사를 대신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올해 회원들이 담가야할 김장김치는 저소득층과 차상위계층 등 300세대에 전달할 1,500여 포기. 다듬어서 절이는데 하루, 씻는데 하루, 양념준비하고 버무리는데 하루, 총 3일간에 걸쳐 완성된 김장김치는 11~12묶음씩(10kg 정도) 김치 통에 담겨져 저소득층, 독거노인, 장애인, 조손가정 등에게 전달됐다.
특히 김장김치를 받을 이들은 서천지구협의회 15개 봉사회가 직접 전수조사를 통해 직접 선정했다. 서천지구협의회 회원 결연가정 등 실절적인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김장김치가 나눠지는 셈이다.
거창한 김장 판에 참여한 회원만도 연인원 200명. 서천지구협의회 전체 회원 400여 명 중 절반이 참여한 것이다.
그런 만큼 3~4일에 걸쳐 준비한 김장 배추가 빨간 양념으로 옷을 갈아입은 뒤 주인을 향해 이송될 때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김 회장은 “올해 회장에 취임했는데 그동안 활동을 되집어 보면 나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이다”며 김용자 전 회장 및 회원들의 도움과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물론 김장김치를 후원한 시초면 이웃사랑후원회 및 휴먼시아 아파트 주민 등에게도 감사의 마음이다.
이에 김 회장은 “김치를 가져다 드리면 이웃들이 참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멀리 있는 자식보다 맛있는 반찬과 함께 정을 배달하는 우리가 더 낫다는 이야기를 하는 어르신들이 있는가 하면, 힘들게 사는 어린 아이들은 도움의 손길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럴 때면 힘들고 지친 마음이 녹아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부터 김장 준비를 하느라 허기가 진 회원들은 점심시간에 맞춰 기분 좋게 막걸리 한잔씩 했다. 일이 아니라 즐거운 놀이를 하듯 행복한 마음으로 김치를 담그며 회원들과 또 주민들과 함께하는 소통의 잔을 기울인 것이다.
함께 살아가는 행복한 나눔, 동행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이들을 위한 일이 봉사가 아닌 자신의 일이기에 막걸리 맛은 더욱 좋았다.
▲ 대한적십자사 서천지구협의회 회원들이 직접 결연을 맺은 저소득층 및 차상위계층 가정에 전달할 김장김치를 정성스레 버무리고 있다. |
▲ 서천군내 300세대에 전달할 김장김치가 하나, 둘 켜켜이 쌓이고 있다.김장김치 상자가 높아지는 만큼 회원들의 기쁨도 두 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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