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토리=보령)이찰우 기자=최근 가격 하락 등으로 홀대받던 은행나무가 은행나무 축제로 인해 마을의 보물로 재탄생하게 됐다.
충남 보령시 청라면 소재 은행마을에서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 개최된 은행마을 단풍축제가 지역축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순수하게 지역주민이 주축이 되어 처음으로 시도된 은행마을 단풍축제에는 비와 바람 등 굳은 날씨에도 양일간 1만5000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가을비에 곱게 물든 은행잎이 질까 아쉬워하며 노란 물감을 뿌려 놓은 듯 곱게 물든 은행나무길을 걸으며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했다.
특히 100여년 된 은행나무로 둘러싸인 신경섭 전통가옥(충청남도 문화재)에서는 넓은 마당을 가득 매운 400여명의 관광객이 고택과 은행단풍과의 멋진 풍광 속에서 음악의 향연에 깊이 빠져들었다.
또 신경섭 가옥에서는 은행사진전, 떡메치기, 목공체험, 옷감물들이기가, 녹색농촌체험마을에서는 은행건강세미나, 사행대회, 은행구워먹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개최돼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다만 처음으로 개최된 만큼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부족했으며, 행사장이 비좁아 인근 농지를 임대해 행사장 대신 사용해 가을비에 땅이 진흙으로 변해 관광객들에게 불편함을 끼쳤다.
처음 시작된 축제이기에 아쉬움이 있었으나 은행나무와 가을이라는 지역의 특색을 살린 이번 축제는 지역주민들이 화합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관광객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계기를 마련해 발전 가능성을 비쳐 아쉬움으로 남았다.
은행나무 주변에는 오서산 억새, 청라저수지 가을단풍, 대천해수욕장 등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풍광이 있어 이들과 연계한 억새 등산대회나 청라저수지 단풍길 걷기 대회 등을 결합하면 국내 대표적인 가을축제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축제가 개최된 은행마을은 전국 은행 생산량의 10%를 생산할 만큼 전국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로 알려졌으나 최근 은행가격이 하락하면서 큰 은행나무가 베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축제가 개최돼 은행나무가 마을의 보물로 재탄생하게 됐다.
한편 보령 청라은행마을은 수령 100년이 넘는 토종 은행나무가 3000여 그루 식재된 우리나라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로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선정하는 농어촌축제와 충남의 자랑할 만한 관광자원으로 선정돼 올해 처음으로 축제가 개최됐다.
<뉴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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