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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지역 축산농가, 벙어리 냉가슴

소통의 중심 '뉴스스토리' 2011. 2. 23. 10:48

구제역으로 인한 이동제한은 해제됐지만 한우가격 하락으로 근심

 

보령시 천북면에 지난 1월 구제역이 발생됨에 따라 이동이 제한됐던 한우 축산농가의 이동제한이 지난 20일자로 해제 됐음에도 이동제한 해제의 기쁨보다 한우가격 하락에 대한 걱정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동제한이 해제된 보령지역의 한우 축산농가에서는 2개월여 동안 출하를 하지 못해 소를 키우기 위한 건초와 사료 비용부담이 크게 작용했으며, 이동제한이 해제돼 출하를 할 수 있는 시점에서 소 값이 100만원 이상 떨어져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또 구제역 이동제한이 다른 시군에서도 거의 동시에 해제됨에 따라 한우 농가에서 홍수 출하가 예상되고, 이에 따라 한우가격이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벙어리 냉가슴으로 한우 출하를 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어 생산비도 건지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한우협회 축산물 가격동향에 의하면 600kg 일반 한우의 판매가격(생체가격)은 501만7000원으로 전년 동기 624만1000원 보다 약 20%가 하락한 반면 돼지는 110kg 1마리가 49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29만7000원에 비해 65%가 증가했으며 한때(1월말) 59만1000원으로 전년에 비해 2배가 올랐다.

또 지육가격(평균)은 1kg당 한우가 21일 현재 1만4005원으로 전년 2월 평균 1만7423원보다 3418원 하락했으며, 돼지는 21일 현재 6483원으로 전년 2월 평균 3920원보다 2563원이나 뛰었다.

이는 구제역 발생이전의 한우 사육두수가 사상 최대 수준인 약 335만 마리였고 살처분 두수가 15만 마리로 4.5% 수준이고 소비가 감소하면서 한우 가격이 급감하게 됐으며, 반면 돼지는 전체 988만 마리 중 전체 32.7%인 323만 마리를 살처분해 가격이 오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우고기를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주산한우마을’의 경우 정육점 1일 매출액이 구제역 발생이전에 약 150만원이었으나 구제역이 발생된 이후에는 약 40만원으로 평소보다 4분1 수준으로 크게 떨어져 한우고기 소비 감소를 말해주고 있다.

보령시에서는 구제역 파동으로 줄어든 한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촉진운동을 펼칠 방침이지만 언제 다시 회복될지는 알 수 없는 상태이다.

시관계자는 “구제역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는 가축전염병이고 의심되는 가축은 즉시 도살 매몰되기 때문에 유통되는 축산물은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며, “지금처럼 축산업계가 어려울때 일수록 소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물에 대한 불안감을 버리고 많이 구입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령시는 3주간 구제역이 발생되지 않아 이동제한 해제요건이 충족됨에 따라 지난 20일 돼지를 제외한 소 731호 1만 6347마리, 염소 39호 431마리, 사슴 29호 213마리 등 총 799호 1만6991마리의 우제류 가축의 이동제한을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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